프리젠테이션 젠, 젠(Zen)?

읽을 거리 2008년 9월 19일 7시 54분 By ucandoit
 
 
 
 
프리젠테이션 젠
 재미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젠. 이 책은 일본에 거주하는 미국인 가르 레이놀즈(Garr Reynolds)가 설명하는 젠 사상에 기반을 둔 프리젠테이션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이 책과 연관된 저자의 생각들은 저자의 블로그 Presentation Zen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려면 먼저 젠(Zen) 사상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실재로 이 책에는 젠 사상에 대한 설명이 전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설명) 젠(Zen)은 선(禪)이라는 동양 철학의 개념으로, 그 뿌리를 따지면 도교와 연관이 깊습니다. 도교는 대승불교의 한 흐름인 선불교에 영향을 주었고요, 이 선불교의 '선(禪)'이 바로 '젠(Zen)'입니다. 즉 '젠(Zen)'은 '선'이고 '선(禪)'은 그냥 쉽게 '좌선', '참선'을 떠올리면 됩니다. 이제 이 책의 내용이 대충 예측 되시나요? ^~^

 사실 저자는 이 책이 사상에 관한 책이 아닌 프리젠테이션 방법론에 관한 책임을 도입부에서 문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실재로 이 책 내용 전체는 매우 실재적으로 바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예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프리젠테이션 방법론은 그 기반이 젠(Zen)이기에 우리에게 전혀 낯선 내용이 아닙니다. 책 내용 중에 간간히 소개되는 일본의 몇몇 문화나 젠(Zen) 사상에 기반한 여백의 미, 고요함과 간결함 등의 개념은 우리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개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매우 쉬운 책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때로는 너무 젠(Zen) 사상에 심취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국인이 미국에서 동양의 사상을 기반으로 썻다라는 점, 부인할 수 없는 이 책의 주요한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프리젠테이션 기술을 향상하는데 매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유익한 책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맹신하는 신봉자가 될 필요는 없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공감을 얻고, 설득하는 방법은 여전히 다양합니다.
하지만 젠 사상을 모른다고 해서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젠 사상을 몰라도 이 책의 내용을 공감하고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약간 아쉬울 뿐...
세계 곳곳에서 강의 요청을 받는 강사 겸 컨설턴트로서 포춘 500대 기업 중 다수를 고객으로 둔 프리젠테이션 디자인 전문가, 동시에 저술가이며 음악가이기도 함. 일본 칸사이 외국어 대학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 일본 오사카의 디자인 매터즈 재팬의 디렉터로 활동 중
Zen은 禪의 일본식 발음이 서구 사회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리 잡은 표기입니다. 이미 서구 사회에서 Zen은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를 들면 선심리학 (禪心理學 psychology of Zen) 같은 것도 있답니다.
2008년 9월 19일 7시 54분 2008년 9월 19일 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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