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0년 동안 사실상 맹인의 삶을 살았던 보길드 달은 자신의 책 '나는 보기를 원했다'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옐로스톤 국립공원 안에 있는 간헐천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을 처음 방문했을 때가 생각난다. 한 무리의 일본인 관광객과 독일인 관광객이 온천을 둘러싸고 있었고, 마치 군인들이 표적에 총구를 겨누듯이 땅을 뚫고 나온 그 유명한 구명을 향해 카메라 렌즈를 조준했다. 온천 옆에 설치된 대형 시계는 다음 분출 시간까지 24분이 남았다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아내와 나는 식당에 앉아 간헐천을 내려다보며 시계의 숫자를 주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1분을 남겨 두었을 때, 우리는 분수처럼 치솟는 온천의 장관을 보기 위해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때, 누가 신호라도 한 듯이 웨이터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 더러운 접시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간헐천이 분수처럼 터졌을 때, 우리 관광객들은 환소와 탄성을 연발했다. 그러나 뒤를 돌아다보니 웨이터들은 아무도 그 장관을 구경하지 않고 있었다. 친숙해진 '올드 페이스풀'은 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힘을 상실했던 것이다.
나는 눈이 하나밖에 없었는데, 그 눈마저 심한 상처로 뒤덮여 있어서 눈 왼쪽 구석에 있는 작은 틈으로 보이는 게 내 시야의 전부였다. 책을 보기 위해서는 얼굴 가까이 책을 대고 눈을 최대한 왼쪽으로 돌려야만 했다.세상의 모든 것들은 사실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즐기는 것은 순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두 명의 죄수가 감옥에 앉아 한 명은 창살의 압박을 보고 다른 한 명은 창살 넘어 별의 아름다움을 보았다고 합니다.
.... (52세에 수술로 시력을 회복한 후)
나는 개수통의 폭신폭신한 비누거품과도 놀이를 시작한다. 나는 손가락을 그 안으로 집어넣어 작은 비누 거품 하나를 떼어낸다. 그걸 빛이 비치는 쪽으로 들어 올리면 그 하나하나 안에 화려한 빛깔의 작은 무지개가 떠 있을 걸 볼 수 있다.
지금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고 소리내어 감탄해 봅니다. 우리가 보지 않고 있는 세상의 경이로움들... 감사와 행복의 거리들.... "와~ 정말 아름답구나!"
열수(熱水)와 수증기, 기타 가스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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