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죽이고 싶어하는 문서
지난 주에 동료 한 분이 소개해 준 'CEO를 감동시키는 문서작성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후진 보고서를 받아 본 상사의 호통 사례들인데, 격한 공감이 느껴지네요. 내가 작성해 온 문서들은 어땠을까 진지하게 반성해 보아야겠습니다.
- 한눈에 안 들어와!
"문서는 한 눈에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좀 시원하게 못 만드나? 게다가 희한한 글자체를 써 놔서,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지는데..."
- 본인의 생각이 없군?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만 나열하는 거면 내가 시키지도 않았을 텐데 말이야. 실무자의 의견을 보여줘야 상사인 내가 그 의견에 대한 평가나 결정을 할텐데..."
- 이거 책이야?
"앗! 10장이 넘는거야? 이걸 지금 나한테 모두 읽으라고 주면 내가 읽을 거 같은가? 양이 많으면 간단하게 요약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별첨으로 빼도 되는 것들이 전부 앞장에 나와있으니 이거 원~"
- 앞뒤가 안 맞잖아!
"아까 나왔던 얘기랑 완전히 다르잖아, 이거 뭐 완전 뒤죽박죽이고 논리가 없잖아. 완전 용두사미형이네, 앞 부분 도입부만 거창하고 말이야."
- 중언부언, 주절주절...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내가 뭘 하면 되는 건지를 도대체 모르겠네. 왜 이렇게 핵심은 없고 계속 겉도는 거지?"
- 촘촘해서 읽기가 힘들어!
"줄 간격이 너무 빡빡하게 붙어서 보기가 힘들잖아. 편집이 전혀 없이 그냥 줄줄 써 내려만 같구만."
- 두 번 읽기 싶어!
"문장이랑 단어를 베베 꼬아서 써 놓았으니 이렇게 읽히지가 않지. 똑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계속 반복 되잖아."
- 단어가 유치/난해해!
"쉬운 단어도 좋지만, 중학생들이 쓰는 이런 유치한 단어를 써 놓다니?"
"쉬운 단어를 놔 두고, 꼭 이렇게 어려운 단어를 쓴 이유는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