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고 나가는 그 순간


제가 어렸을 적에는 사람들이 자동차 경주에 열광하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단지 패달만 밟으면 앞으로 나가는 자동차를 가지고 시합을 하는 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 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길도 좁기에 달리기 실력대로 순위가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일직선 상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것도 아니며, 예선에서 성적이 좋았던 사람이 먼저 출발하는 게 규칙이라니... 정말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스포츠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점차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경주의 관전 포인트는 '추월'에 있었습니다. 뒤쳐진 차가 앞 서 가는 차 뒤에 붙어 공기 저항 없이 따라가며 기회를 노리다가 바로 그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박차고 나가 순위를 뒤집는 도전과 성취, 이것이 자동차 경주의 희열이었던 것입니다. 레이서가 훈련을 거듭하여 실력을 쌓고 경기 내내 긴장과 집중을하는 것은 바로 이 '박차고 나가는 순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순간의 사건이 경기의 순위를 바꿉니다.

우리의 삶에도 '기회', '타이밍'이라고 불리우는 이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의 사건이 우리 삶의 모습, 결과, 열매를 바꿉니다. 박차고 나가는 그 순간... 이 순간 하나만으로 매일매일의 삶에 열정을 쏟아부을 동기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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