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여름 방학 시절에 약 한 달간 봉사활동 차 피지에서 교회를 개척하신 어느 목사님 댁에 머무르며 인도인들과 어울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피지는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에 많은 인도인들이 유입되어 현재도 인구의 40% 가량이 인도인입니다. 참고)
그곳에서 우리는 매일 인도인들의 집을 방문하여 대화하고 도움 줄 거리를 찾았었습니다. 특히 처음 이틀은 1~2명씩 흩어져 인도인 집에 지내며 그들과 가까워졌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몇몇 가정은 저녁 식사에 우리를 초대하기도 하였고, 교회에서 파티를 함께 하며 함께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인도인들과 함께 식사하며 그들처럼 손으로 밥을 먹었었는데, 참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손으로 식사하는 요령과 규칙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처럼 손으로 밥을 먹어보니 생각보다 느낌이 괜찮더군요.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입술이나 혀보다 먼저 손끝으로 맛을 느낀다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손가락으로 밥알을 잘 뭉쳐서 입에 넣는 식감도 좋았고,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기도 편했습니다. 기분 탓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확실히 숫가락을 사용했던 다른 일행들보다 더 맛있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손으로 식사하는 인도의 식문화에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누군가 "인도에서는 미개하게 손으로 밥을 먹는다"라는 표현을 쓴다면, "미개하지 않아"라고 나름대로의 해명을 하게 됩니다. 피지에서의 경험이 없었다면 이럴 수 없었겠지요.
저는 이 경험을 떠올리며 직접 해 보지 않고 보고서와 상상에만 의존하여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자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학습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들에 대해서조차 스스로 '상식'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편견'인 자신만의 기준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수는 특히 남보다 뛰어난 통찰력과 판단력을 가졌다고 간주되는 중간 이상의 관리자들이더욱 쉽게 저지르게 됩니다.
무언가에 대해 나와 대화하던 상대방이 황급히 대화를 마치려 하거나 논제를 바꾸려 한다면, 상대방은 이미 마음 속으로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지 모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문제의 현장을 방문하여야 하고, 직접 경험해 보아야 합니다. 확실한 경험과 지식에 근거하지 않은 채 의견을 낼 바에는 차라리 대화를 멈추거나 상대방에게 결정권을 양보하는 편이 낫습니다. 제아무리 천리를 꿰뚫어보는 도인이라도 직접 보고 느끼고 실행해 보지 않았다면 실용적 판단과 결정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매일 인도인들의 집을 방문하여 대화하고 도움 줄 거리를 찾았었습니다. 특히 처음 이틀은 1~2명씩 흩어져 인도인 집에 지내며 그들과 가까워졌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몇몇 가정은 저녁 식사에 우리를 초대하기도 하였고, 교회에서 파티를 함께 하며 함께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손으로 식사하는 인도의 식문화에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누군가 "인도에서는 미개하게 손으로 밥을 먹는다"라는 표현을 쓴다면, "미개하지 않아"라고 나름대로의 해명을 하게 됩니다. 피지에서의 경험이 없었다면 이럴 수 없었겠지요.
저는 이 경험을 떠올리며 직접 해 보지 않고 보고서와 상상에만 의존하여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자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학습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들에 대해서조차 스스로 '상식'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편견'인 자신만의 기준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수는 특히 남보다 뛰어난 통찰력과 판단력을 가졌다고 간주되는 중간 이상의 관리자들이더욱 쉽게 저지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