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마인드, 경영인 마인드

좋은 생각 2008년 7월 18일 8시 0분 By ucandoit

 [hintpopup:10년 전]세월이 벌써 참.... -_ㅜ;[/hintpopup] 학교 GIS 연구소에 기생하며 어떤 개발 프로젝트를 할 때였습니다. 우리 프로젝트 멤버는 6명이었는데, 그 중 영미누나라고 1명이 경영경제학부 소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는 모두 [hintpopup:전산전자공학부]사실 2명은 경영전산으로 연계 전공이었지만 이 글에서 말하는 기준으로는 전산전자공학부 마인드 탑재된 친구들[/hintpopup] 소속이었습니다. 당시 영미 누나와의 인상 깊었던 대화를 소개합니다.

 어느날 영미 누나가 저에게 컴퓨터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문득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컴퓨터를 잘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단지 컴퓨터를 잘 하는 사람들을 내 주변에 많이 사귀어 놓으면 된다고 생각해.

 이 말을 듣자마다 저는 버럭 화를 냈습니다.

그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이용하겠다는 말인가요?! 적어도 학생이라면 스스로 전문성으로 키우고 직접 해결하며 배우려는 자세는 기본 아닌가요?! 저는 어떤 일이든 남 도움 받을 생각부터 하는 경영학부 사람들의 사상이 너무 싫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저에게는 경영인으로서의 사상이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hintpopup]그래서 제가 프로젝트 리더였던 그 프로젝트도 죽만 쒔습니다.[/hintpopup] 한편, 영미 누나는 준비된 경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제 주위의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 순수한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일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희열을 느끼며 그런 삶을 사랑합니다. 이것을 개발자들의 마인드라고 한다면, 경영인들의 사고 방식은 반대입니다. 경영인들은 언제나 자신의 일을 대신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사람을 채용하여 해결하게 하고 어느 정도의 보상을 해 줍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자신까지 득 볼 수 있는 소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그들의 삶입니다.

 지금 저는 개발자 마인드보다 경영인 마인드를 더 우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리더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리더에게는 개발자 마인드로 충실히 무장된 성실한 '개발자'들이 필요합니다. 결국 어느 쪽이든 소중한 존재이고, 존중받아야 할 마음입니다. 이제 경영인 마인드를 가지려는 저이지만, 때로는 개발자 마인드에 충실하며 회사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8년 7월 18일 8시 0분 2008년 7월 18일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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