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차이

좋은 생각 2011년 8월 10일 11시 36분 By ucandoit
 2005년 처음 일본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후쿠오카 어느 골목 길의 세븐일레븐에 들어가 호텔 방에서 먹을 과자들을 잔뜩 샀습니다. 일본의 세븐일레븐도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가 우리나라와 별 반 다를바가 없더군요. 저는 한국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와 별다른 느낌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과자들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차이는 계산대에서 있었습니다. 계산대 점원이 과자들의 바코드를 모두 찍은 후에 비닐 봉투 안에 과자들을 하나 하나 차곡차곡 넣더니 마지막으로 비닐 봉투 양 손잡이를 하나로 포갠 다음 두번 말고 말린 가운데 부분을 다시 펴서 손에 잡기 편하도록 만들어 주더군요!
일본의 세븐일레븐

 계산대 점원이 비닐봉투 손잡이를 말아주는 데에는 약 2초 가량 걸렸습니다만, 저는 그것을 들고 호텔 방으로 들어오며 약 20분간 감동과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이것이 일본의 서비스 마인드...!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이때의 작은 감동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거든요. (사실 나중에 도쿄를 비롯한 일본의 다른 지역에도 몇 번 가 보고 나니, 일본도 지역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더군요...ㅎㅎㅎ) 어쨌든, 작은 차이지만, 이런 것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고 값을 치룬다는 점, 이 사실에 대해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어찌보면 좋고 나쁨의 차이는 아주 작은 것입니다. "이런 것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겠지.", "이런 정도는 좀 양해가 되겠지.", "이건 잘 모르겠지."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고객들의 외면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는 나의 소소한 일과 삶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내가 대면하는 모든 사람들,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일에 진지함과 성실함으로 임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더라도 말입니다.
2011년 8월 10일 11시 36분 2011년 8월 10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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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ucandoit의 생각

    Tracked from seongwoo's me2day 2011년 8월 15일 12시 31분  삭제

    일본 편의점에서 봉투 손잡이 말아주는 모습 보고, 몇 년 지나면 우리도 저렇게 되겠지 기다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