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는 지혜

좋은 생각 2011년 4월 19일 7시 1분 By ucandoit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

 저는 어려서부터 이 속담에 약간의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적절한 언변 능력으로 위태로운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라는 교훈 이면에는 왠지 '줏대 없고 비열한 기회주의적인 거짓말'이라는 이미지가 풍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소신있게 자신의 주관을 피력하는데 상황이나 분위기,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은 비겁한 소인배의 행동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의견을 주장하는데 충돌과 대립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잠언을 천천히 읽으며 이런 제 생각에 대해 완전히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잠언에서는 상당히 많은 회수를 반복하여 '말 조심'을 강조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과거에는 그냥 지나쳐왔던 이 구절들이 문득 제 눈에 들어오게 된 이유 또한 아마 그 동안의 사회 생활을 통해 체득해 온 것들과 맞아 떨어지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잠언의 구절들 읽어 보기..


 현재 잠언 15장까지 읽었는데, 그 중에 '말'에 관하여 발췌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며, 제 생각은 점점 더 '더 이상 독설은 유익하지 않다'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옳은 진리를 말하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면 그것은 부적절한 행동임이 분명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한 말하기
 저는 오랫동안 "그 사람 감정은 그 사람 몫이지!"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이 생각 바꾸는데 참 오래 걸렸네요. 조금씩 조금씩 생각의 변화를 거쳐 비로소 이제는 완전히 바뀐 것 같습니다. 그러고나니 조금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기억들도 하나 둘씩 떠오릅니다. (^^;)

 '어떻게 이야기하느냐'는 '무엇을 이야기하느냐'만큼이나 중요한 일임이 분명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잘 이해하는 행동이 선행되어야하겠군요. 제가 그 동안 비열한 행동이라고 치부해 왔던 '비위를 맞추는 행동'은 사실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2011년 4월 19일 7시 1분 2011년 4월 19일 7시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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